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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과학고 출신 배달기사 논란에 하차

by 세상의 모든 흰 것 2024.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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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미미미의 콘텐츠 '헬스터디 시즌2'에 4000명 지원자 중 2명으로 뽑힌 과학고 출신 배달기사 정씨가 화제였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전교 1등을 하고 과학고에 진학하게 되었지만 가정 형편이 아주 어려웠다고 합니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친해진 동급생들은 무리가 이미 형성되어 있었고, 정씨는 적응이 어려웠습니다. 높은 수준의 선행학습이 된 친구들이 같은 정씨와 같은 조를 하기 싫다고 내쳐 혼자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정씨의 가정형편을 알게 된 동급생들은 이를 빌미로 정씨를 괴롭혔다고 합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어머니는 조울증, 아버지는 치매가 오시면서 정말 가족들의 지원과 지지는 아예 사라졌고, 학업에 열중할 수 없는 너무나 힘든 상황들이 되었다고 합니다. 돈을 벌어야 하기에 배달일을 시작했고, 사고로 다친 것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패혈증도 오는 등의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6수에 도전하는 이유는 의사가 되어서 엄마아빠를 돌볼 수 있는 아들이 되고싶다고 영상에서 눈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런 가슴아픈 사연 때문에 N수생에게 수능시험의 모든 교재, 강의, 생활비등을 지원하는 '헬스터디'에 발탁이 되었고, 시청자들의 엄청난 지지를 받았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인재에게 믿기 힘든 안타까운 일들이 겹쳐서일까요.. 여러 의혹들이 나오다가 정씨의 영상을 비공개로 돌리겠다는 공지가 나와서 의문이 들었습니다.

 

 

일단 방송에서 얘기한 과거사는 대부분 사실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일단 동급생들과의 어려움, 집안형편, 부모님의 질병 등은 사실이었습니다. 생계급여, 의료급여 등을 확인했을 때 기초수급자가 맞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양극성정동장애, 아버지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것 역시 확인서가 있다고 합니다. 학교 폭력 또한 학폭위가 열릴 정도는 아니었지만 괴롭힘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고 그 친구들 중 일부는 연락이 와서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정씨는 그 사과를 받아들였고 더이상 일이 커지기 싫으니 동급생들에 대한 원색적 비난은 삼가해주길 바랬습니다.

 

하차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정씨가 학창시절 친구들의 노트북을 훔쳤었다는 일을 인정했습니다. 고1 당시 미국으로 9박10일 체험활동이 있었는데 가정형편 상 노트북을 살 수 없었고 친구들의 노트북 3대에 손을 댔다고 했습니다. 부모님께 부담이 될까 말을 못하다가 잘못된 선택으로 이런 일을 벌이게 된 것 같습니다. 일주일간 노트북을 보관하다가 돌려주게 되었고, 부모님도 사과를 하며 당시에 사건은 일단락되었었다고 하네요. 최근에도 다시한번 그 일에 대해 사과를 했고 받아들여졌다고 합니다.

 

가슴아픈 사연이었지만 이런 논란이 사실로 밝혀지며 자신과 또 제3자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아 스스로 하차를 결정한 것 같습니다. 유튜브 제작자도 응원해주고 싶었는데 이런 힘든 상황으로 내몬 것 같아 죄책감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의 힘든 상황에도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자 함이 동급생들을 학폭과 그 은폐집단으로 만들고 모두 비난거리로 돌아갈 상황 또한 우려되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후회하는 시간은 필요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그 의지는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논란 속에서 깨달음을 얻고 더 성숙된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보입니다.

 

한편, 헬스터디에서 정씨가 하차하게 됨에 따라 예비1번 학생이 참여하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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